listinin'

Washed Out 의 Belong.

jamesss 2009. 10. 18. 23:34
Belong


Phone Call


Olivia






















미국 사우스 케롤라이나 출신 washed out (real name : ernest greene) 의 새로운 트랙들이 풀렷습니다
아마 많은 이들이 belong 이라는 곡으로 많이들 새 앨범 소식을 정말 많이들 기다렷을꺼라 생각하는대요
저도 당연히 그 중 한명으로 life of leisure ep 를 들으며 위안삼아 기다리던 중에
이렇게 앨범을 접하고서 너무 즐거운 기분으로 포스트를 작성하고 잇습니다 하하

솔직히 이 앨범은 ep 라고 하기엔 곡수가 너무 많고
또 정규 앨범이라기엔 곡수 보다는 곡의 길이가 너무 변변찮은게 문제여서
도대체 뭐라고 정의를 내려야 할지 모르겟는 앨범입니다 mini album 쯤으로 하면 편할것 같네요 하하
belong 과 비슷한 시기에 promo tune (rising 5) 이 떠돌던 hudson mohawke 와 washed out 은
저에겐 상당히 비교가 많이 되는 뮤지션이예요 시기적으로도 비슷햇지만
dreamy 한 곡의 vibe 들 때문에 웬지 두 뮤지션의 색채는
온갖 색을 흩뿌려 놓은 추상적인 수채화가 떠오르곤 합니다

washed out 은 조금 더 흐릿하고 채도가 적은 woozy 한 느낌,
또 hudson mohawke 는 조금 더 또렷하고 pop 한 강렬한 색체를 가진 뮤지션이라고 말하고 싶은데요
(popular 에서 pop 이 아니라 pop 하고 튀어오르는 밝은 색체를 비유해서..하하)
아무래도 mohawke 는 hiphop 을 기반으로 발전해온 뮤지션이라 리듬적인 부분에서도
역시 확실히 또렷한 이미지를 그려냅니다 그리고 두 뮤지션 모두 90 년대의 느낌을 확실히 풍겨 주고 잇습니다
(특히 mohawke 는 심하죠~! 두 뮤지션은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해도
 여긴 저의 개인적인 블로그이기 때문에 그저 개인적인 견해를 휘갈겨 봣습니다 하하)
그런 의미에서 이제 80 년대에서 90 년대로 어느정도 많이 유행이 넘어온것 같은 느낌도 들구요
2010 년을 바라보고 잇는 이 시점에서 20 년주기로 리사이클링 된다는
문화의 주기적인 유행의 궤적도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는것 같지 않나요?
문화 리싸이클링에 관한 포스트는
그루비님의 포스트에서 참고하셔도 재밋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

어쨋든 washed out 의 belong 이라는 곡으로 관심을 갖게되어
life of leisure 그리고 feel it all around 를 거쳐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온
washed out 의 전체적인 느낌은 일관적으로 dreamy, woozy, lo-fi, experimental 같은
단어들이 스쳐 지나가네요 모든 앨범이, 또 모든 곡들이 demo tape 을 듣는듯한 기분으로
lo-fi 를 듣기 좋아하는 이들의 기분을 한껏 하늘위로 날려줍니다
그리고 실제로 앨범 쟈켓을 보시면 tape size 의 쟈켓이예요
앨범 발매도 tape 로만 300 장 정도로 소량 발매만 한다고 합니다
특이하기도 하지만 어지간히 tape sound 에 애정이 넘치는 뮤지션임에는 분명합니다 :^)

일단 포스트상으로도, 앨범에서도 첫번째 곡인 belong 은
reggae vibe 로 산뜻하게 기분을 환기시켜주는 곡 인데요
해변으로 떠나는 구형 컨버터블 케딜락에서 한번쯤 들어보고 싶은 기분이 들어요
여자들은 비키니보다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싸구려 색깔로 칠해진 튜브따위 끼고
신나게 해변으로 달려가고 싶은 기분이 드는 곡입니다 너무 너무 좋은곡이예요

두번째 곡은 마치 아버지가 찍어주신 홈비디오 영상에 삽입이라도 될 법한
흐릿하고 포근한 유년 시절을 생각나게 해주는 곡 이예요
도대체 가사가 귀에 들리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
짐작하기에는 힘들지만 극악으로 달콤한 신디가 리드해가는 곡입니다

세번째 곡으로는 보컬이 정말 매력적인 곡 인데요
정말 20 년은 더 지난것 같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늘어질대로 늘어져버린
테잎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보컬도 그렇지만 한 소절 한 소절 보컬 파트가 끝나면 나오는
감칠맛나는 간주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곡 입니다
이곡도 이메이징을 해보자면 정말 싸구려스러운 영상의 볼링장 cm song 으로 쓰면 참 좋을것 같네요 하하하하

한가지 재미잇는 소식을 덧붙이자면 쟈켓도
모두 뮤지션 본인이 찍은 사진으로 만들어 냇는데요
필름 카메라 졍키인듯한 ernest greene 의 블로그
(http://ernestgreene.blogspot.com)가 잇으니
시간 나시면 한번쯤 들러서 어여쁜 그의 사진들도 감상해보세요


보너스로는 feel it all around 뮤직비디오 입니다
뮤직 비디오라기 보다는 삽입곡이 washed out 의 곡이 들어간건데요
너무 예쁘네요 변덕스럽게 다시 여름이 그리워지는 영상입니다

bonus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