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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 의 Karen Loves Kate.

jamesss 2009. 12. 5. 02:52

Endlessly


Karen Loves Kate


Apple Hi






















아아 오늘 들어보시게 될 이 앨범은 저에겐 상당히 기쁘고 벅찬 앨범입니다
영국 출신의 lone 이라는 뮤지션인데요 레젼드의 이미지를 충실히 쌓아가고 잇는
warp records 소속 bibio 라는 뮤지션 때문에 알게 된 뮤지션이예요
기대햇던 hudson mohawke 의 앨범에서 조금 부족햇던 느낌을
lone 에게서 비로소 충만하게 채울 수 잇는 앨범이엇습니다

이번년도에는 warp 의 신인들이 정말 활발하게 활동을 펼친 한해엿습니다
중반에 들어서며 bibio 의 정규작인 ambivalence avenue 로
(bibio 는 09 년에만 ambivalence avenue 를 포함해
 총 2 장의 ep 와 1 장의 정규 앨범을 더 발매한 정력가)
그리고 10 월중엔 hudson mohawke 의 앨범이 발매되고 나서는
'과..과연 warp 의 신예란 이정도 되는군, 하지만 warp 치고는 상당히 의외인걸.?'
하며 warp 이 이런쪽도 신인들을 발굴해 내는것에 놀랏던 앨범이엇어요
warp 하면 오테커나 B.O.C, 에이펙스 트윈, 베틀즈, 클락 같은
무겁고 기괴한 이미지의 뮤지션들이 워낙에 많으니까 말이죠
그래도 이런 산뜻하고 따스한 warp 의 신인들도 수작들을 내놓고 잇으니
그저 엄지나 치켜세우고 눈물을 떨구어 낼 수밖에 없엇습니다 하하

자 이제 warp 의 괴물같은 연대기 이야기는 뒷전으로 밀어두고
6 월엔 bibio, 10 월엔 hudson mohawke 를 거쳐 얼마전엔 바로
karen loves kate 의 히로인 lone 의 정규 앨범이 출시 되엇습니다
바이오그라피는 읽어볼 수가 없엇어요 왜냐하면,
bibio 가 직접 쓴 lone 과 관련된 글이 잇긴 한데
저같은 영어 까막눈에겐 너무 어려운 문장들이고 또 실질적으로
'biography' 라고 하기엔 어려고 분석적인 텍스트의 나열들뿐이엇어요
그렇기 때문에 바이오그라피는 이번엔 패스하겟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디스코그라피를 간단하게 알아 봣는데요
07 년도부터 활동을 시작한 lone 은 이번 앨범까지 총 3 장의 정규 앨범과
2 장의 ep 를 내놓앗던 이력이 잇습니다 첫 앨범도 저는 굉장히 인상깊게 들엇어요
마치 clark (warp records)의 초기 음반을 듣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idm, ambient, abstract, downtempo 류의 느낌이 진하게 뭍어나는
(요리조리 어떻게 돌려봐도) warp 스러운 음반이엇어요 warp 과 연관을 짓는게
어찌보면 참 억지스럽지만 lone 에게서 떠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그 이후의 행보들은 점점 더 pop 적이고 달콤하게 진보합니다
대중과 붙어먹엇다는 나쁜 뉘앙스의 의미보다는 조금 더 lone 에게 다가가기 쉽게
발전햇다는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예요 그렇게 현재의 lone 이 존재하게 되는데
앞으로 어떻게 더 멋지게 진보할지는 (당연하게도) 전혀 예상할 수 잇는 방법이 없습니다
아무튼 분명히 한 무게하는 물건임에 틀림 없다는 사실은 저같은 바보도 알 수 잇죠

앨범의 감상평을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
bibio 의 folkish 한 느낌과 hudson mo 의 hip-'hop' 이 아닌
hip-'pop' 적인 느낌이 전체적으로 잘 뒤섞여 잇는 앨범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washed out 의 synth-pop 적인 달콤함은 놓치지 않으며
아름다운 nostalgia 까지 축축하게 잘 머금고 잇는 느낌의 앨범이예요
왜 lone 은 warp 에 들어가지 못햇는지 제가 다 억울 한 느낌이네요
예상컨데 아마도 곧 warp 으로 이적해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warp 에서 hudson mo 로 만족한다며 욕심이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미 bibio 이 warp 에서 발매한 ep 겸 remixes 앨범인
the apple and the tooth 에서 lone 의 remix 가 앨범에 들어가 잇거든요
그렇다고 꼭 warp 으로 들어갈 수 잇는건 아닐테지만
분명 충분히 가능성이 잇는 뮤지션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앨범을 들으며 정말 오랜만에 달콤한 낮잠을 자던 기분이엇어요
sidechain 이 난무하고 샘플 역시 떡이 되도록 발라놓은 앨범이지만
lo fi 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수성이 base 에 깔려잇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넘실 넘실거리는 09 년의 후미를 예쁘게 장식해주는 앨범입니다
2009 년은 retro 의 홍수와 함께 lo fi 도 한몫 단단히 챙기는 해인것 같네요 :^)
보너스로는 lone 의 첫번째 정규 앨범중에서 감명깊게 들엇던 한곡을 끼워넣엇습니다
quadruple sky 라는 제목처럼 정말 무겁고 어두운 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무드 입니다
바로 이곡에서 '아뿔싸 clark.!' 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bonus_

A Quadruple Sky